전화 문의 안내

  • 02-709-9240
  • 월요일 오전
  • 수요일 오전
  • 오후

제목

천상지희 선데이 4개월 된 딸, 분수토 후 의식 잃게 만든 '이것'

그룹 천상지희 출신 뮤지컬 배우 선데이가 4개월 된 딸과 함께 응급실을 찾았다. 선데이는 자신의 sns에 "아기가 갑자기 분수토를 하고 심하게 보채고 짜증 내고 울고 그 후 의식을 잃은 것처럼 처지고 좀처럼 못 일어났다"고 밝히며 응급실을 찾아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찍었으며, "장염으로 오인해 늦게 병원을 찾게 되면 장을 절제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었다고 밝혔다. 선데이가 밝힌 병은 심한 복통에 이어 혈변까지 보이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장중첩증'이다. 장염과 혼동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한 장중첩증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짜증 내고 운다면, 장중첩증을 의심해보자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심한 복통과 구토 등이 증상…영유아에서 많이 나타나장중첩증은 장이 망원경처럼 한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굵기 변화가 있어 소장이 대장 쪽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보인다. 장이 겹치면 음식물이 지나가는 통로를 막게 되고, 혈류도 흐르지 못해 장 조직에 괴사가 일어난다. 모든 연령대에서 장중첩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6~36개월 사이 영유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환절기에 조금 더 잘 발생하고 살이 찐 영유아에게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혜정 원장(서울유항외과의원)은 "장중첩은 유아기 어린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급성질환으로 청소년기에서는 흔하지 않다"라며 "복통, 가스팽만, 가스가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지속해 나타나며, 저절로 중첩된 장이 풀어지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복통이 있다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장중첩증의 증상에 대해 밝혔다.또 다른 장중첩증의 증세로는 △복통 △구토 △점액성 혈변 △복부 종괴 △통증 △탈수 및 쇼크 △장 탈출 등이 있다. 장중첩증의 원인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95%이다. 영유아 회장 말단의 두께 차이가 크거나, 이 부위의 임파절 조직이 두꺼워져서 장중첩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장염, 식이 변화 및 장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장의 운동이 증가하여 일어나기도 한다.장중첩 증세가 나타나면 15~20여 분 갑작스럽고 심한 복통과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아이들은 심한 통증 때문에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울음을 보이고, 보채기를 계속하다가 늘어지며 탈수증에 빠진다.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도 일어나 섭취 음식물을 토해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담즙 섞인 초록색 구토물을 토해낸다. 발병 12시간 이내에 건포도 모양의 끈끈한 점액과 혈액이 섞인 변을 보며, 장중첩이 발생한 복부엔 소시지 모양의 덩어리가 만져진다. 열이 나거나 무기력하게 보일 수도 있다.조기 발견이 관건… 평소 개인 위생에 철저해야장중첩증이 복부 초음파로 확인되면 항문을 통해 대장에 공기를 불어 넣거나 조영제를 넣어 끼어들어간 장을 원래 위치로 돌려 넣는 정복술로 치료한다. 부은 장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최소한 하루 동안 경과를 살펴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복술 후에도 2, 3일 연속으로 장중첩이 생기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영유아들은 감염이나 장염에 의해 장 주변의 임파조직이 부으면서 장중첩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으로 장중첩이 생긴다면 장 주변에 장중첩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가진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특히 3개월 미만이나 5세 이후에 장중첩증이 생겼다면, 속이 빈 소화관의 일부가 바깥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주머니를 형성하는 게실이나 용종, 전신 혈관염으로 복통, 관절 통증, 신장 질환 등을 일으키는 hs(헤노흐-쉰라인) 자반증, 종양, 소장 기형, 혈관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장중첩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진단 후 24시간 이내에 시술만 받으면 99% 이상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술을 48시간 후에 받게 되면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상태가 나쁠 경우 장중첩 부위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장중첩증을 예방하려면 양치나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와 감기 등 가벼운 질병도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혜정 원장 (서울유항외과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