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상담

전화 문의 안내

  • 02-709-9240
  • 월요일 오전
  • 수요일 오전
  • 오후

허경열교수 의학칼럼

  • 칼럼&상담
  • 허경열교수 의학칼럼

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제목

탈장 수술 후 재발하면?

작성자명허**
조회수5484
등록일2014-01-04 오후 1:20:07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탈장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좀 답답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나이를 먹게 되면 모든 조직이 약해지고 늘어나고 빈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아랫배에 지방도 쌓이게 되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가장 약한 부분이고 압력을 많이 받는 서혜부가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서혜부가 가장 흔한 탈장부위가 됩니다.

그런데 이곳은 몸통과 다리가 만나는 장소라서 다리로 가는 신경, 근육, 남성의 경우 정관 등등 굉장히 중요한 구조물이 많아 꿰매거나 보강하기가 어렵습니다. 완벽한 보강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가장 재발이 많은 수술중의 한 가지가 탈장수술입니다.

최근 평균나이가 많아지며 조직의 약화가 심하게 되고 기존에 탈장수술을 받은 분도 더 오랜 기간 생존하시게 되므로 재발탈장의 증가가 뚜렷합니다.

최근에는 인공망이라는 보강재가 나와 탈장구멍을 보강하는데 쓰입니다. 그래서 조직을 당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통증이 적지요. 무긴장 탈장수술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말합니다.

이 물질은 우리 몸에 굉장히 단단히 달라붙습니다. 모기장처럼 망으로 되어있는데 이 구멍 사이사이로 조직이 자라게 되어 완전히 한 몸이 됩니다. 문제는 재발 했을 때 뜯어내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못 뜯어냅니다.

도리어 방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절개해서 수술한 뒤 재발하면 배 안쪽에서 복강경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접근로를 통해 인공막을 붙여야 합니다.

이제 본론을 말하겠습니다.

일단 재발하면 다른 외과선생님한테 수술받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수술을 잘하는 외과의사선생이라도 탈장수술은 보통 한 가지 방법만 고수 합니다. 어떤 한 가지 방법은 굉장히 익숙한데 다른 방법은 그리 경험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재발이 의심되면 그선생님께 진단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정중히 부탁하세요.. 다른 방법으로 잘하시는 선생님을 소개해 달라고 말입니다.